부엌공간 2

식탁 위의 새로운 가능성

11월 12일 오전 예배를 드리고 말로만 듣던 마르쉐 농부시장을 언니와 함께 다녀왔다. 인사동의 KOTE도 처음이었지만 그 곳에서 그 토종의 채소로 만든 쳐트니, 페스토, 과일청, 커리, 샐러드들 그리고 토종 곡물로 만든, 빵, 젤라또, 수제치즈, 미소된장, 생강청, 오미자발사믹 오일 모두 생소했다. 그리고 토종 작물과 채소들까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아이폰 13 미니의 작은 화면에 담았다. 생소라기 보다는 신선하달까, 잘 알려진 조리법에 제철의 그리고 우리 땅에서 자란 과일과 채소, 곡물을 이용해 미각을 유혹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작은 병들, 한 덩어리의 빵 그리고 소복히 담긴 한 접시 때문이었다. 졸업 후, 잠재된 실험 정신을 자극하는 (대학원에서 실험을 많이 해서 그런가...) 여러 음식들을..

부엌공간 2023.11.17

물에 불려 먹으면 좋은 것들; 견과류, 씨앗, 곡물들

일주일 또는 열흘에 한 번씩 불려먹는 게 있습니다. 늘보리쌀과 현미찹쌀을 깨끗이 씻어 자기전 밥솥에 재워주고, 일주일 먹을 양의 생아몬드를 물에 담궈서 냉장고에 하룻밤 재웁니다. 밤새 푹 불린 아몬드는 아침에 물 빼서 통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요. 귀찮긴 하지만 왜 이렇게 하냐구요? 충분히 불리면 꽁보리와 현미를 섞은 밥이 푹 익어서 입안에서 겉돌지 않고 착착 감기구요, 아몬드를 불려서 먹으니 볶은 아몬드에 비해 고소함은 좀 덜하지만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에 하루 섭취량을 충족하게 됩니다. 불려서 먹기 때문에 재료의 온전한 맛을 느끼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그럼에도 매우 간단한 이 방법이 왜 좋은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불림은 전 세계 원주민들이(물론, 한국의 많은 어머니들이 콩, 팥, 완두콩류..

부엌공간 202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