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라는 메타포 그리고, 제이콥 이야기

 

사진: Unsplash 의 Nikolas Noonan

 실제 삶의 공간은 사람들의 따듯한 추억과 즐거움을 담아내며 고통과 아픔도 함께 합니다.

 

무형의 그러나 입체감을 나타내는 공간이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복잡한 생각을 전달하는 메타포처럼 사용되어 과거와 현재를 잇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상과 실제 세계를 상호작용하는 SNS, 메타버스 등 공간의 힘은 갈수록 우리 삶에 크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마음과 생각을 나타내는 속내는 주로 숨기고 사람들에게는 겉사람(?)을 드러냅니다.저도 그럴듯한 모습으로 꾸미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간은 다 보여줍니다. 공간 안에 공간은 없죠(그러고보니 벽장과 지하실은 숨겨져 있네요...).

돌베개라는 블로그도 공간에 투영된 인생의 섭리와 그 뒤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더듬어 찾아가고자 하는 공간중의 하나입니다. 블로그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던 그 때 생각났던 스토리가 구약성경 창세기 28장에 나오는 제이콥(야곱)의 사닥다리였습니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넘어갈 무렵, 제이콥(야곱)은 익숙한 브엘세바  마을을 떠나 하란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여정을 떠났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야곱은 한적한 곳을 찾아 돌을 베개 삼아 누웠습니다.

                    
생생한 꿈속에서 그는 땅에서 하늘로 뻗어 있는 웅장한 사다리와 그 위로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심오한 환영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그 꼭대기에서 그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꿈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너무 높았습니다,
하나님의 집, 그 관문으로 가까이 가기에는...
돌에 그의 머리를 누이자,
소망의 기둥, 베델이 다가왔습니다.

야곱의 환상, 신성한 메시지가,
축복의 약속이 멀리까지 퍼져나갔지,
그는 경외심에 잠에서 깨어났고, 그의 마음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영원히 거하리라하며 믿음으로 나직이 말했지.

 

In dream, a ladder to the sky so high,

God's house it reached, a portal to the nigh,

A stone for rest, his head it did lie,

A pillar of hope, Bethel came by.

 

Jacob's vision, divine message did imply,

Promises of blessings, reaching far and wide,

In awe he woke, with faith his heart did breathe out,

To God's guidance, he'd forever abide.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거대한 소용돌이였습니다,
하나님의 집, 천상의 세계로 통하는 문,
꿈속에서 그의 운명, 하나님의 계획이 펼쳐집니다.

 

무의식의 공간에서 환상이 펼쳐졌습니다.

하늘로 가는 계단, 들려줄 이야기, 하나님의 집과 천국의 문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별이 쏟아지는 거대한 캐노피(덮개) 아래 

사막 모래 위, 돌베게에서 야곱은 안식을 누립니다.

 

꿈에서 현실로, 이 거룩한 공간에서, 야곱의 여정은 시작되었고. 이 보잘것없는 바위 위에서 그의 꿈이 펼쳐졌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사다리 대신, 땅에서는 돌기둥이 솟아났고 야곱의 맹세는 굳건하고 진실했습니다.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인생의 여정을 앞두고

 

야곱은 진실하게 맹세합니다.
믿음의 순간, 엄숙한 기도가 올려집니다.
"하나님,  이 여정에서 저의 동반자가 되어,
제 길을 인도하시고, 인생의 짐을 맡아 주신다면,

모든 생계와 인도, 보호를 제공하고
나의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하신다면
그러면 하나님, 당신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안내자, 모든 공간에서."